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돌입 8일째인 14일 밤 정부와 '안전운임제 연장·후속논의'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협상 타결로 화물연대는 15일부터 집단운송 거부를 중단하고 물류 수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물류대란 등을 겪으며 공장 가동을 멈춘 지역업체들도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그동안 중단된 제품 육상 운송을 본격 시작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육송 출하가 지연된 물량은 약 30만톤(t)으로 포항제철소 물량만 17만t에 이른다.
이 물량을 모두 출하하기 위해서는 고객사별 제품 선별 작업 등이 필요해 10일 이상은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파업으로 가동을 중단한 포항제철소 선재공장 4곳과 냉연공장 1곳은 16일 오전 7시부터 모두 정상 가동된다. 포스코는 파업으로 선재 약 2만3천t, 냉연 약 1만3천t의 물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고 집계했다.
포스코는 수리 일정 조정 및 증산 등을 통해 당초 계획된 물량을 생산해 고객사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화섬업체와 수출업체 등도 물류 정상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원재료 수급으로 납품 기일을 맞추기 어려웠던 제품들도 운송이 시작되면서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구미지역 경제기관단체들은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구미산단은 원재료 운송 차질이 빚어져 세관·보세 창고 보관 기간이 늘었고 이로 인해 창고료 증가 문제를 비롯해 제품 생산 일정 변경, 공장 가동 감소 등 여러 피해가 있었다"며 "파업이 끝나 대부분 공장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했다.
한편 화물연대의 총파업 8일 동안 산업계 전반에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집계 결과 지난 7∼12일, 6일 동안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5천868억 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문별 피해액은 철강업계 6천975억 원, 석유화학업계 5천억 원, 자동차업계 2천571억 원, 시멘트업계 752억 원, 타이어업계 57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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