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강욱 징계 재심청구…'징계 불복'에 당내 의견도 엇갈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는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최 의원의 의원직은 상실된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는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최 의원의 의원직은 상실된다. 연합뉴스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의 징계 불복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0일 지난 4월 '짤짤이 발언' 후 두 달여 만에 최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윤리심판원 위원인 김회재 의원은 중징계 배경에 대해 "법사위 줌 온라인 회의에서 여성 보좌진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해명 과정서 이를 부인하면서 계속해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 이 건으로 인해 당 내외에 파장이 컸고 비대위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 요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결정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 의원을 비호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속한 처럼회를 겨냥한 비판이 나온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긴다"며 "하지만 아쉽다.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봤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처럼회를 향해서는 "권력형 성범죄 전력으로 두 번이나 선거에서 져 놓고도 성희롱 발언과 2차 가해로 당을 위기에 몰아넣었다. 이 모든 패인의 중심에 처럼회 의원들이 있다"며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과 달리 최 의원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안민석 의원은 "최 의원의 징계로 윤석열 정권의 최전방 공격수를 민주당이 스스로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을 범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아픈 이를 민주당이 알아서 뽑아줬으니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최 의원을 향해 "어려울 때 함께 있어주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힘들어도 힘을 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은 이날 저녁 침묵을 깨고 "윤리심판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앞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주어진 재심신청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며 "또다시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더라도, 분명 한 명의 사람이기에 존재하는 제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제게 주어진 권리를 적법절차를 통해 성실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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