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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숭이두창' 의심자, 외국인 1명·내국인 1명"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22일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인 외국인 1명과 내국인 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중 1명은 입국 후 하루가 지나 병원을 방문한 뒤 격리돼 그 사이 대인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로 신고돼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첫 의심환자는 지난 20일 입국한 외국인 A씨로 인후통과 수포 증상이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였고, 입국 다음 날 병원을 찾았다.

또 두번째 의심환자는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B씨로 미열과 피부 병변이 발생해,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신고를 했고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B씨의 경우 입국 후 신속히 격리가 이뤄졌지만, A씨는 입국 다음날 병원을 찾은 만큼 하루 동안 대인 접촉을 했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증상이 있었음에도 입국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해 검역 체계의 허점에 대한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4일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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