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비즐리 UN WFP 사무총장 명예박사 학위 수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개도국 식량 안보 환경 개선 통한 빈곤 퇴치 기여 공로 '명예국제개발학박사'
'새마을국제개발' 학문화한 영남대에서 학위 받은 최초 UN 산하 국제기구 수장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 프로젝트 등 WFP 국제적 성과 노벨평화상 수상

영남대가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UN WFP) 사무총장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UN WFP) 사무총장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데이비드 비즐리(David M. Beasley) 유엔세계식량계획(UN WFP) 사무총장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개발도상국의 식량 환경 개선을 통해 세계 빈곤 퇴치와 기아 종식에 이바지한 공로다.

영남대는 지난 14일 오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비즐리 사무총장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재숙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이 참석해 축하했다.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이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반기문 이사장은 "WFP는 한국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담은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새마을정신을 세계로 확장하는데 기여했다"며 "이번 명예박사 학위는 생명을 구하고 삶을 바꾸는 WFP의 숭고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라는 격려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새마을운동 학문과 연구의 중심인 영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영남대와 WFP가 한국의 기업과 비정부기구, 연구기관과 힘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하고 배고픈 지역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전략적 협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961년 설립된 WFP는 식량 원조를 통해 지구촌 기아 퇴치를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인도적 지원기구다. 이탈리아 로마 본부를 거점으로 전 세계 120개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매년 80여 개국 1억 명이 넘는 빈곤층을 지원해 오고 있다.

WFP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절대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새마을개발 원리를 적용한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탄자니아, 르완다, 네팔, 방글라데시 등 개도국에서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고, 2020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역임하고, 2017년 4월부터 WFP를 이끌고 있다. 주지사 재임 시절에는 경제구조 개혁과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미국에서 가장 실업률이 낮은 주로 만드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 프로젝트가 큰 성과를 거두며 개도국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비즐리 사무총장의 리더십과 WFP 구성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영남대는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영남대 인재들이 WFP와 함께 더 나은 지구촌을 만드는 글로벌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고건 기후변화센터 명예이사장은 이번 명예박사학위 추천서를 통해 "WFP는 기본적인 식량 원조를 넘어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의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고, 수혜자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제개발 협력사업의 모범 사례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영남대가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UN WFP) 사무총장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UN WFP) 사무총장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