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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사의 표명…대통령은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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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총리 "연립정부 지지해 온 국가적 연대 존재않아, 사직서 제출할 것"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총리 의회 연설로 정국 위기 설명·해법 찾아달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연립정부 파트너인 이탈리아 최대 정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연립정부 파트너인 이탈리아 최대 정당 '오성운동'(M5S)의 지지를 잃자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연립정부 파트너인 이탈리아 최대 정당 '오성운동'(M5S)의 지지를 잃자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립정부를 지지해 온 국가적 연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 저녁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내각 회의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부가 내놓은 260억 유로(약 34조4천323억2천만원) 규모의 민생 지원 법안에 대한 상원의 내각 신임 투표를 오성운동이 거부하자 드라기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마타렐라 대통령은 드라기 총리의 사직서를 반려하고, 드라기 총리가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정국 위기 상황을 설명, 해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드라기 총리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20일 의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총리의 사임서를 반려한 것은 조기 총선을 치르기보다 드라기 총리의 현 의회 임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탈리아는 코로나 재확산, 경기 침체 우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 위기 등 대내외 현안으로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탈리아는 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두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 위기 대책,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방안 등을 둘러싸고 이탈리아 정당 간 분열이 극심해진 상황에 놓였다.

오성운동을 이끄는 주세페 콘테 전 총리는 그간 민생 지원 방안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을 놓고 드라기 총리와 대립하고, 최근 몇 주 동안 연립정부를 탈퇴하겠다면서 드라기 총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2011년부터 9년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지낸 경제 전문가이기도 한 드라기 총리는 지난 2월 연립정부 붕괴 이후 구원 투수로 지명되면서 취임했다. 그는 코로나 유행과 경제 위기 등 현안에 무난히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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