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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구하라 시리즈' 보도 이후…대구시 '주거 빈곤가구 실태조사' 본궤도

9월부터 주거취약계층 실태조사 본격 나설 예정
홀몸 노인가구, 장애인가구, 18세 미만 아동 가구 대상
구하라 시리즈 보도 이후 실태조사에 아동 가구 포함

수성구의 한 주거 빈곤 가정 모습. 매일신문DB
수성구의 한 주거 빈곤 가정 모습. 매일신문DB

지난해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대구, 이 동네를 구하라' 5편과 '주거빈곤, 이 아이를 구하라' 4편·2021년 5월부터 8월까지 연재) 탐사보도와 관련해 대구시의 주거 빈곤가구 실태조사가 하반기에 본격 시작된다.

대구시 건축주택과는 오는 9월부터 예산 약 1억4천여만원을 투입해 '주거취약계층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실태조사를 맡게 될 용역 업체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표본 추출과 주민 동의를 거친 뒤 실태조사에 나서게 된다. 조사 대상은 ▷홀몸 노인 가구 ▷장애인 가구 ▷비주택 가구 ▷18세 미만 아동 가구 등 약 3천 가구다.

대구시의 주거취약계층 실태조사는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주거취약계층 조사를 준비하던 대구시는 매일신문 '구하라 시리즈' 보도 후 실태조사에 아동 가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구하라 시리즈 보도를 통해 대구 전체 아동가구 중 5.7%인 1만7천188가구가 최저 주거 기준에 못 미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동은 2만7천51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건축주택과 관계자는 "계약 체결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실태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조사와 결과 보고서 작성 등에 8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고 도출안에 따라 정책 방향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축주택과와 별도로 빈곤 아동에 관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한 대구시 청소년과는 지난 6월 '대구지역 빈곤 아동 및 아동학대 실태조사 용역'을 착수해 오는 12월까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청소년과는 1억원을 투입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정 등을 대상으로 저소득 아동가구 약 2천 가구를 표본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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