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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고추 병해피해 확산… 수확량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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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폭염 등 이상기온, 8월 수확기엔 고추 감염병 심해져
관련 병해 발생률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 전년 대비 착과수도 4.5개 적어

영양지역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한 농민이 수확기를 앞두고 고추 관련 병해로 고사한 고추를 가리키며 하소연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영양지역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한 농민이 수확기를 앞두고 고추 관련 병해로 고사한 고추를 가리키며 하소연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우리나라 최대 고추 주산지인 경북 영양군 농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 확산으로 올해 고추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5일 영양군에 따르면 지역 고추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8월 초 기준) 첫 착과된 고추의 크기는 10.7㎝로 큰 데 반해 착과 개수는 전년보다 4.5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양군은 밭농사 중심지역으로 고추 재배면적이 밭 면적의 49%를 차지할 정도로 특화돼 있다. 재배농가는 지난 2021년 기준 2천여 농가(1천360㏊)에서 해마다 7천t가량의 고추를 생산한다. 고추 재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추 생육 불균형과 병해충 확산은 영양군민들에게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고추 모종이 자라는 과정에서 지난 6월부터 지속적인 가뭄과 일부 지역의 우박 피해로 생육부진과 고사주 발생도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마기 이후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고추 관련 주요 병해충은 지난 6월부터 지속한 폭염으로 총채벌레와 진딧물류 발생이 예년보다 늘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의 발생 비율이 5%,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W') 발생 비율도 2% 증가했다.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았지만 시들음병과 탄저병을 비롯해 담배나방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방제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30년 째 고추농사를 짓는 김모(67) 씨는 "고추 모종을 심고서 냉해와 칼라병이 확산하더니 이후에는 가뭄과 고온으로 피해가 무척 심했다"며 "수확기를 맞아 일손 구하기가 어렵고 인건비도 높아져 역대 최고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양군도 농민들의 피해 축소를 위해 현장기술 지원에 나서는 등 해결책 찾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영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SNS와 문자발송 등을 통해 병해충 관리법에 대해 농가에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수확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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