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이 발암물질 논란을 일으킨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2023년부터 전면 중단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J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활석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대한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옥수수 전분이 포함된 원료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석은 베이비파우더나 여러 화장품 재료로 널리 활용되지만, 발암물질인 석면 근처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석면 오염 우려가 제기돼왔다.
J&J는 2020년 활석 성분이 들어간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대한 발암 논란이 제기되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제품의 안전성을 이유로 법적 소송이 제기되면서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J&J는 활석 성분을 소재로 한 베이비파우더·화장품과 관련해 4만300여건에 이르는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J는 수십 년간의 과학 실험과 규제 승인을 통해 활석이 안전하고 석면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활석 성분 제품의 전 세계 판매 중단을 발표하면서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로이터통신 취재 결과 J&J 회사 내부 기록과 재판 증언, 기타 증거를 보면 최소 197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J&J가 사용한 활석에서 소량의 석면이 검출됐다.
게다가 J&J가 수십 년 전부터 활석 제품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도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1894년 출시된 J&J의 베이비파우더는 J&J의 가정 친화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제품이었지만 발암 논란이 불거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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