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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쇼크'에…韓 증시 폭락, 환율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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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예상 깨고 매파 발언…애써 맞춘 금리 또 역전 우려
코스피·코스닥 하락장 불가피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4.14포인트 하락한 2,426.89에 마감했다. 장중 1,350.8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4.14포인트 하락한 2,426.89에 마감했다. 장중 1,350.8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29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했다. 그 여파로 국내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강력한 통화 긴축 신호에 따른 충격파로 풀이된다.

2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2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해 낮 12시 25분 1,350.0원까지 올랐다. 이후 12시 32분 1,350.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하락 전환해 1,350원 선 아래에서 거래되다 이후 반등세를 키워서 1,350원 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달러 강세에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더욱 부채질하면서 빚어진 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발언이다. 이렇게 되면 최근 한국은행이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양국의 금리 눈높이를 맞췄지만, 곧 역전될 수 있다.

결국 여파는 주식 시장을 덮쳤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7p(1.97%) 내린 2,432.06으로 개장, 결국 전 거래일 대비 54.14p 하락한 2,426.8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22.97p(2.74%) 내린 780.48로 출발했다가 낙폭을 키우며 779.89로 장 마감했다. 지역 대표 기업 엘앤에프도 3.6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강한 매파적 발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피벗(pivot·태도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미 연준이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실히 둔화하는 시점까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매파적 입장을 견지할 뜻을 밝힌 터라 하락장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유정 DGB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 연설 쇼크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강력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분간은 달러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국내 증시 또한 미국 증시 영향과 함께 국내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당분간은 하락장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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