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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당권주자 김기현 "전대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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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비대위 구성 법원이 감놔라배놔라하는 것은 초헌법적 발상"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7일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 내홍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7일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 내홍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차기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대구를 찾았다.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을 만나 현안을 듣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 전 원내대표는 7일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내홍과 관련해 "누구의 잘못이라고 운운하며 내분을 키우는 것보다 당의 단합과 정통성 회복을 위해 지도부 구성을 서두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재구성에 대해 '받아 들여야 할 사항'이라면서 추진 배경에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법원의 상급심 결정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으로 우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며 "이미 의총에서 장시간에 걸친 마라톤 토론 끝에 결론을 내린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비대위 구성에 대해 법원이 또다시 '감 놔라, 배 놔라'하는 것은 월권을 넘은 초 헌법적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당 지도부도 정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기를 논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해를 넘겨선 안 된다"라며 "이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대구지역을 찾은 의미에 대해 확대 해석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도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자신과 대구와의 인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혼 후 첫 신혼생활을 대구 수성구 만촌동 단칸방에서 시작했고, 1989년에서 1991년까지 초임을 대구지법에서 보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다지고자 할 때면 대구를 찾아 처음 살았던 집을 들리곤 하는데,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는 집을 보며 힘을 얻는다"며 "대구는 나의 제2고향 같은 곳"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전 대표는 대구시청 산격청사에 들러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취수원 등 지역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 간담회 후 시의회와 대구시당, 경북도당도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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