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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납치됐던 남성, 알고보니 마약 투약…"피·가해자 채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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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서 남성 4명에게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던 20대 남성이 마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사건 당시 납치에 가담한 일당 4명 중 일부도 특수강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A씨 여자친구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12시20분쯤 서울 용산구 문배동 한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남성 4명이 탄 차량에 억지로 끌려 탑승했다가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달리던 차량에서 뛰어내렸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사건 현장 인근에서 일당 1명을 체포했고,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들과 피해자는 채무관계"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조사에서 A씨가 마약을 한다는 진술을 확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납치 사건 후 잠적한 A씨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여자친구 집에서 그를 발견했다.

A씨와 여자친구는 경찰의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를 납치했던 인물들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사건의 규모가 커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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