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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립미술관 예정 부지 외지고 유동인구 적어…'유령미술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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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 인접 노동 구·시청사, 유력 대체부지

경주 황성공원 시립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가 너무 외져 향후
경주 황성공원 시립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가 너무 외져 향후 '유령 미술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박진홍 기자

경북 경주시립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가 유동 인구가 거의 없는 외진 위치여서 향후 관람객이 거의 없는 '유령 미술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주시는 10일 "황성동 황성공원 934-1·3번지 3만여㎡ 부지에 예산 150억원으로 시립미술관을 지을 것"이라며 "연면적 2천535㎡에 전시실 594㎡와 사회교육시설 53㎡, 도서실 29㎡ 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립미술관에다 도서관을 붙여 복합적으로 짓는 새 계획안이 나와 건립 일정이 다소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술관 건립 예정지는 황성공원에서도 한 귀퉁이의 외진 곳이어서 유동인구가 거의 없고 차량이 없으면 관람객이 방문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경주 도심의 허파인 황성공원은 '최대한 보호 돼야 한다'는 여론도 많다.

여기에다 경주는 인접 포항·울산시립미술관에 비해 규모와 재정적인 면에서 열악해 상대적으로 '시골 미술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주시는 "지난 3월 후보 부지 4곳에 대한 시민설문조사(515명) 결과 등을 따랐다"고 했으나 '후보 부지들의 사전 정보가 없는 가운데 실시한 설문조사는 설득력이 없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원도심 노동 구·시청사가 유력 대체부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 시립미술관이 들어설 경우 '황리단길과 연결되면서 자연스레 관람객이 넘쳐 날뿐 아니라 인접한 대릉원과 쪽샘지구 고분군, 봉황대공원 등과 어우러지는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것.

경주대 A교수는 "구·노동청사에 미술관이 생긴다면 인접 황리단길·원도심은 차량 없는 도보형 관광지역이라 주차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쇠락한 도심을 살린 스페인 빌바오미술관처럼 원도심을 부흥 시키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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