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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건설업체 12%, 1인 수의계약 절반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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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간 385억원 중 161억원 가져가
건수로도 상위 20개 업체가 37%나 계약

영덕군청 전경. 매일신문 DB
영덕군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영덕군의 전문건설업체 1인 견적 수의계약이 특정업체들에 심각하게 편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영덕군 내 수의계약 문제에 대한 전문건설업계의 불만이 제기돼 왔지만 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영덕군에 등록된 전문건설업체 161개 중 20개 업체가 지난 201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4년간 1인 수의계약 총 계약금액 385억8천400만원 중 161억2천100만원을 독식했다. 12% 정도의 업체들이 금액의 절반을 가져간 것이다.

1인 수의계약 건수로 봐도 같은 기간 상위 20개 업체가 1천952건의 수의계약 중 726건을 따내 37%를 가져갔다. 계약금액 비교보다는 적은 비율이지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한 수치이다.

1인 수의계약 특정 업체들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보니 일부 전문건설업체 중에는 이른바 군청과 '연줄'이 변변찮은 등의 이유로 1년 수의계약 1건도 받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 사람이 가족 명의나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2개 이상의 업체를 운영하며 군청과 관급 수의계약 공사를 맡는 경우도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때문에 특정업체 편중 독식 현상은 수치로 나타나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본다"고 했다.

업계에선 수의계약 배분 기준을 마련해 영덕 지역 내 전문건설업체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업체별 연간 총 계약금액 제한을 두는 수의계약 총량제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일부 불가피한 계약들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급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영덕군의 현실을 감안하면 공정한 기회와 투명한 수의계약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좀 더 명확한 기준 마련과 무자격 업체 솎아내기 등 다각도의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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