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대구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세 가격 하락세 속에 대구의 10월 첫째 주 아파트 전세가 하락 폭은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5천531건으로 전년 같은 달 8만9천57건 대비 60.1%나 급감했다. 대구에선 1천242건으로 작년 8월(2천211건)보다 43.8% 감소했다. 8월 기준 대구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8천301가구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는 전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2022년 10월 1주 주간(10월 3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전세가는 -0.21%, 지방권 5대 광역시에선 -0.23%를 기록했다.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31%로 지방 5대 광역시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대전은 -0.27%, 광주는 -0.24%, 부산은 -0.17%, 울산은 -0.16%로 조사됐다. 아울러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5%로 대전(-0.28%)에 이어 하락 폭 2위였다. 울산과 광주는 각각 -0.21%, 부산은 -0.19%였다.
대구 기초자치단체별 주간 아파트 전세가 변동을 보면 달성군이 -0.48%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달서구(-0.40%)와 수성구(-0.34%)가 뒤를 이었다. 매매가 역시 달성군(-0.41%)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수성구(-0.33%)와 달서구·서구(-0.23%)가 그 다음으로 많이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달성군은 유가·옥포읍, 달서구는 대곡·월성동, 수성구는 범어·지산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선 이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 부동산 시장에선 악재다.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우니 거래 심리도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며 "아파트 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미분양 물량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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