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 달빛동맹이 견고해지는 영호남 화합의 장이 열렸다. 지난 10일까지 3일간 광주시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펼쳐진 '2022 영호남 문화대축전'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지역 예술가들 무대 열기 후끈
50여곳 '화개장터' 구매객 북적
홍준표·강기정 시장 온라인 축사
"초광역권 협력사업에 힘 모을 것"
지난 7일 오후 2시쯤 열린 개막식에서는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과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의 온라인 축사와 환영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로 그동안 힘든 상황에서도 영호남 사이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된 덕분에 영호남 화합이라는 커다란 물줄기가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양 지역의 자랑할 만한 특산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도시 간 교류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초광역권 협력사업에 힘을 모아 화합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 날씨에 본격적으로 장이 열린 현장에는 하나둘 걸음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번 문화대축전은 영호남 문화교류, 영호남 화개장터와 상생장터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영호남 문화교류 현장의 인기는 뜨거웠다.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 설치된 약 300개가량의 의자가 가득 찼고, 영호남 지역 예술가들의 무대가 이어져 후끈한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영호남 39개 시·군의 농수축산품 부스 50여 곳이 모인 영호남 화개장터 역시 구매 열기로 가득했다. 품질과 맛이 뛰어난 영호남의 대표 농수축산품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문이 인기를 더했다. 각 부스는 대구 동구 평광 사과, 완도 다시마, 영덕 쌀강정, 영광 굴비, 울릉 삼나물, 신안 소금 등 지역 제일의 맛을 제각기 선보였다. 대구경북 지역 사과를 판매하는 청송군 부스 앞에는 첫날부터 구매 행렬이 줄을 잇기도 했다. 또 영광 보리굴비와 완도 다시마, 멸치 등 부스마다 마련된 향토 먹을거리 시식·시음 코너는 전라도의 넉넉한 인심을 맛보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상생장터 홍보관은 각 지역 대표 특산품을 전시,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창평의 한과와 정남진 표고버섯, 보성 엽차 등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특산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고, 한편에서는 전라남도 대표 브랜드 쌀인 무안의 '황토랑 쌀', 영광의 '사계절이사는집', 담양의 '대숲맑은담양쌀', 함평의 '함평나비쌀' 등을 선보였다.
영호남 문화대축전 개막날 행사장을 찾은 조인숙(52) 씨는 "타 지역 농산물을 비교적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었다. 구매한 재료들로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먹을 생각을 하니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영호남 문화대축전이 열린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일보·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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