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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달한 제조업체 "60% 좀비기업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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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위해 또 대출 받아야"…중소기업 "쓰러지지 않게 지원 확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잇단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인상) 단행으로 금리가 치솟으면서 국내 기업이 이자를 감당할 임계치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울한 진단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7개사를 대상으로 금리 인상 영향과 대응 실태를 조사했는데 응답 기업의 약 62%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자 부담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68%)와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1%)을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다.

영업이익과 생산·운영비용을 고려할 때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금리의 한계 수준을 묻자 3.0%라고 답한 기업이 약 42%로 가장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천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100개사 응답)으로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가 이보다 더 낮은 평균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보면 기준금리가 연 3.0%를 넘어서면 결국 영업이익을 다 쏟아부어도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전락하는 기업이 10곳 중 무려 6곳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넘어서 자금 사정이 매우 어렵게 됐다"며 "물가 상승으로 생산 비용은 오르고, 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어 이자 비용은 더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은 여러모로 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더 큰 위기감으로 다가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논평을 통해 "중소기업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이어 원자잿값 급등과 대출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금융통화위원회의 2회 연속 0.5%p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현재와 같은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이 쓰러지지 않도록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금융권도 기준금리 인상 폭 이상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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