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인 해양경찰청 간부가 대통령실에 출장간 뒤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판단이 번복됐다고 주장했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6월 16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서해 피살 사건 수사를 종결하고 월북 판단을 번복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위 의원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에 파견 근무 중인 A(54) 총경의 역할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A 총경은 서울 충암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윤 대통령과는 고교·대학 선후배 사이다. A 총경은 지난 1월 해경청 형사과장을 맡았고 지난 3월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올해 6월 8일부터 7월 14일까지 대통령실로 출장을 갔고, 7월 15일부터는 현재까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서 파견 근무 중이라고 위 의원은 설명했다.
위 의원은 A 총경의 대통령실 출장 후 8일 만인 6월 16일 해경이 월북 판단을 번복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사실에 주목했다.
위 의원은 해경의 대통령실 파견자가 보통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하는데 국정상황실에 배치된 것도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국민들은 윤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있는 해경청 (당시) 형사과장의 청와대 파견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볼 것 같다"며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이 수상한 파견에 대해 대통령실과 해경의 명확한 소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은 현재 안보 및 대북 관련 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 해당 행정관은 현재 해상분야 재난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며 "위 의원실에서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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