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을 살리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통해서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을 맞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수도권 편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하지만 정부 무관심으로 지역언론마저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21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신문산업사업체 5천78개 중 서울이 2천375개로 전체의 46.8%를 차지한다.
하지만 총매출을 살펴보면 전체 3조9천537억원 중 서울이 3조1천896억원으로 80.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78.4%보다 증가한 수치로, 신문산업 지역별 매출의 서울 편중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의원은 서울지역 언론사 매출 비중 증가는 지역언론사 경영 악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지역언론사 인력유출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광주·전남 기자협회가 1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5년간 퇴직자 현황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이·퇴직자가 총 92명으로 해마다 20명가까운 언론인이 지역언론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는 언론진흥기금, 지역신문발전기금 간 성격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통합·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두 기금이 통합되면 지역언론 지원 축소, 지역언론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지역 언론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GPS 정보를 활용, 지역언론 뉴스를 포털에 우선 노출시키는 등 대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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