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만 30세)이 전격 입대를 결정하면서 BTS 병역 특례론이 일단락됐다.
하이브(352820)는 17일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멤버 진(김석진)은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고 17일 공시했다.
또한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며 "멤버별 활동과 일정에 대한 세부 내용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92년생인 BTS 맏형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고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돼 있다. 내년이면 입영 통보 대상이 된다.
입영 연기자가 연기 기간이 끝나기 전에 입대하려면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해야 한다.
진이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면 통상 3개월 안에 입영통지서를 받게 되고, 빠르면 2달 만에도 가능해 이르면 올해 안에 입대할 가능성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병역과 관련해 국방의 의무를 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온 바 있다.
진은 2020년 2월 정규 4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해 전인 2019년 4월에도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달려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가수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치권에서 BTS 병역 특례 논의가 시작되면서 찬반 여론조사까지 진행되는 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는다.
리얼미터가 국회 국방위원회 의뢰로 지난달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중문화예술인 병역 특례 도입에 '찬성'이 60.9%로 '반대'가 34.3%를 압도했다.
이에 이달 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등 국정감사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체복무제 도입을 두고 의원들 간에 격한 찬반양론이 갈리기도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맏이인 진의 군대 문제가 12월이면 정리되니 빠른 시간 안에 문체부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BTS는 약속을 이행하는 결정을 내렸고, BTS를 둘러싼 병역 특례 도입 문제는 자연스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 이어 슈가(본명 민윤기·만 29세), 제이홉(본명 정호석·만 28세), RM(본명 김남준·만 28세), 지민(본명 박지민·만 27세), 뷔(본명 김태형·만 27세), 정국(본명 전정국·만 25세)이 차례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는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춰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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