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7일 시행되는 이번 수능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수능 3일 전부터는 시험장 방역을 위해 전국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18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수능일에는 '일반 수험생'과 '격리대상(확진)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장을 따로 운영한다.
격리 기간 7일을 감안해 다음 달 11일부터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전국 학교 108곳(680개 교실)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을 미리 배정 받고, 수능 당일 이곳으로 이동해 시험을 보게 된다.
지난해 수능에선 격리 수험생 중 밀접접촉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지만, 확진 수험생은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폐지됐기 때문에 격리 대상 수험생 대부분이 확진 수험생이다.
시험 당일 발열 등 '유증상자'로 분류된 학생은 일반 시험장에 마련된 분리 시험실(2천318개 교실)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수험생은 전국 24개 병원 시험장(93병상)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교육부는 수험생이 확진될 경우 시험장을 미리 배정할 수 있게 수능 2주 전부터 질병관리청 등과 상황반을 구성하고 수험생 확진자 상황을 계속 파악할 방침이다.
또한, 내달 3일부터 '자율방역 기간'을 운영해 수험생이 많이 다니는 학원과 스터디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수능 3일 전인 14일부터 16일까지, 수능 다음 날인 18일은 감염 확산 예방 및 시험장 방역을 위해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에 원격수업이 권고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시험 당일 관공서와 기업체 등에 출근 시각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요청하고, 시험장 근처 군부대에도 등교 시간인 오전 6시에서 오전 8시 10분까지 이동 자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에선 일반시험장 49곳, 별도시험장 1곳, 병원시험장 1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상악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 수험생 수송 대책과 지진·화재 대비 점검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내달 8일 쯤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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