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제기된 자신의 '근태 불량' 의혹과 관련해 출근시간대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국회에 제출했다.
감사원이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유 사무총장의 출근 시간 교통카드 사용 내용에 따르면 유 총장은 감사연구원장 재직 시절인 1월 10일부터 6월 14일까지 평일 기준 총 3일 결근했다.
해당 날짜는 1월 13일과 2월 28일, 6월 3일로 감사원은 유 사무총장이 사전에 연가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대부분 오전 8시 30분 이전에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인 안국역에 하차했다. 일부 오전 9시 이후 사용 기록은 자녀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조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등의 사유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해당 자료를 정 의원을 포함한 여야 법사위원들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근태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공정한 감사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그동안 제출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근거 없는 의혹을 불식시킬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개인정보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의사에 따라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지난 8월 유 사무총장이 감사연구원장으로 있을 때 "기동민, 박범계 의원 등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유 사무총장이 연구원장 시절 지각이나 조기 퇴근은 하거나, 술 마시고 아예 출근을 안 한 적도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국민권익위원회 내부 제보에 따라 권익위 감사에 착수했다. 내부 제보 중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근태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이 감사를 주도하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도 본인의 근태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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