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스요금과 환율이 오르고 태풍 등의 영향까지 겹쳐 9월 생산자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8월보다 0.2% 오른 120.16(2025년 100기준)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한 생산자물가지수는 2020년 10월(-0.4%) 이후 1년 10개월 만인 지난 8월 (-0.4%) 하락세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9월에 비해 8.0%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9월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은 향후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기도 하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6월 10.0%에서 7월 9.2%, 8월 8.2%로 떨어졌다. 9월에는 8.0%까지 상승 폭이 줄었다.
8월과 비교해 품목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2.5%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태풍 피해와 환율 상승 여파로 공산품이 0.1%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0.1% 상승했다. 축산물(-3.0%)이 내렸으나 농산물(2.2%)과 수산물(0.1%)이 오른 탓이다. 서비스는 0.2% 떨어졌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월 1.0% 상승했다. 이 지수는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이 지수도 2020년 11월(-0.2%)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월(-1.1%)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총산출물가지수(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표)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상승세를 그렸으나 지난 8월(-0.7%) 내림세를 기록했고, 9월(0.8%) 들어선 다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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