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 이후 서비스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여론이 나타나고 있는 '보상 문제'와 관련, 우선 유료 서비스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예상 금액이 400억원정도라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출석해 박완주 무소속 국회의원이 카카오 서비스 이용 기한 연장 및 이용액 환불 등 유료 서비스 보상에 들 예상 금액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홍은택 대표는 무료 서비스 가입자 약 4천500만명 가운데 보상 대상을 언제 어떻게 산정할지를 두고는 "지난 수요일(19일)부터 접수를 시작, 다음주 화요일(11월 1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6일 보상 관련 대책 소위 구성을 밝히면서 "신고 받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보상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이같은 피해 사례를 종합한 후 구체적인 보상 수준 등을 정하겠다는 취지로 읽히는 부분이다.
역시 종합감사에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세터장은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4만5천건이 신청됐다"면서 "간접 피해가 많아 피해 규모를 산정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센터장은 화재가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에 낸 금액을 묻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올해 200억원쯤 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해 유료 서비스 피해 보상금 예상액 400억원 등과 비교되기도 했다.

▶카카오 서비스 보상과 관련해서는 반발 여론이 숙지지 않고 지속 중이다.
앞서 카카오T 서비스 중단으로 90시간정도 불편을 겪은 대리운전 기사들은 이날(2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카카오 먹통사태에 따른 대리운전노동자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현실성 있는 보상안 마련을 요구했다.
카카오는 월 2만2천원을 내는 프로서비스 유료 서비스 이용 대리기사들에게만 6일치 상당 이용료인 4천260원을 포인트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리기사들은 "최소한의 실수입조차 보장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4천260원 포인트를 그대로 돌려줄 생각"이라고 불만을 표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T 프로멤버십 가입(월 3만9천원) 택시기사들에게 7천550원 상당의 포인트를 보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메일 유료 서비스인 다음 프리미엄 메일 이용자들에게는 장애 기간의 3배인 15일 서비스 이용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들 보상안들을 보면 유료 이용자만 대상이고, 포인트 지급이나 이용 기간 무료 제공 등의 보상 방식을 채택해 현금 보상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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