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강 PO에 강한 김천, 2부 최다득점 팀 대전과 2연전

26, 29일 걸쳐 맞대결…체력적으론 대전이 우위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나란히 1, 2위를 한 김천과 대전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다시 맞붙는다. 김천상무 제공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나란히 1, 2위를 한 김천과 대전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다시 맞붙는다. 김천상무 제공

1부 잔류와 2부 강등 사이에 놓인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K리그2 최다득점 팀인 대전하나시티즌이다.

김천은 26일과 29일 대전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진행한다.

2차전까지 펼치는 승부에서 승리한 팀은 다음 시즌 국내 최고 리그인 K리그1에 소속되고 진 팀은 K리그2로 가야 한다.

두 팀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함께 경쟁했다. 당시 리그 1위로 승격한 김천은 대전을 상대로 3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대전은 2위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승강 PO에서 강원을 꺾지 못하며 승격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대전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대전은 리그 40경기에서 무려 70골을 터트리며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넣은 팀이 됐다. 최근 9경기에선 무패를 달리는 가운데 단 7실점만 허용하며 공수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대전이 김천을 앞선다. 지난 22일 마지막 경기를 마친 김천은 4일 만에 경기에 나서야 하는 반면, 일찍 정규리그를 마친 대전은 10일의 준비 기간을 확보했다. 짧은 기간 안에 2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 속에서 대전이 유리한 고지에 서있는 셈이다.

물론 김천도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K리그1 직행 승격을 이룬 김천은 한 시즌 만에 K리그2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각오로 임할 전망이다.

더욱이 김천은 승강 PO에서 항상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연고지 이전하기 전인 상주상무 시절엔 2013년 K리그2, 2017년 K리그1에서 승강 PO를 경험했는데, 마지막엔 항상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2017년엔 현 상황처럼 2부 리그의 부산과 맞붙었는데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잔류를 이뤄냈다. 승강제 실시 후 최초로 1부(당시 K리그 클래식) 팀이 잔류한 사례였다.

승격 후 1년 만에 다시 강등 위기에 몰린 김천이 승리로 '군인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승강 PO 1차전은 대전 홈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6일 오후 7시 30분 시작한다. 2차전은 29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한다.

승강 PO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1, 2차전 180분 경기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곧바로 연장전을 치르고, 여기서도 승부가 안 나면 승부차기로 운명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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