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와 관련, 최초 발화 건물이 완전히 철거된다. 대구시는 이 자리에 반영구적 건물을 다시 짓는다.
시는 시장 주차장에 임시 점포와 경매장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평소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유통 물량이 회복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6일 대구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서 김종한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화재사고 대책반 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화재에 따른 농산물 경매와 물량 분산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는 한편, 도매시장 내 주차장과 공터 등에 천막으로 임시경매장과 중도매인 점포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화재 원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설 현대화 사업을 위해 매입해 둔 시장 동편 화물터미널 부지를 임시 경매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 중이다.
화재 피해를 입은 농산 A동 건물은 화재 감식이 끝나는대로 완전 철거하고, 반영구적인 건물을 새로 지어 경매장 및 점포, 사무실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이전을 검토 중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실제로 이전하기까지는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신축 건물의 규모와 공사비, 공사 기간 등은 현장 확인과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야 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해지는 주차 공간은 한시적으로 인근 도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북구청과 협의하고, 내부 교통 흐름과 동선도 불편을 줄이도록 손 볼 계획이다.
우려했던 농산물 경매 기능은 유지됐지만 물량은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 화재 다음날인 26일에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경매장 A동과 농산 B동 등에서 샘플 경매 방식으로 유통이 진행됐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유통된 청과는 모두 462톤(t)으로 이달 하루 평균 물량은 1천40t의 44.4%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체 유통된 청과 물량은 52만7천t(9천300억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임시 경매장 설치 전까지는 분산 경매로 물량을 소화하면서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며 ""재난 상황을 고려해 임시 경매장은 정상적인 발주 절차를 거치기보다는 우선 조치 후 관련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 부처의 지원이 필요하면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피해 상인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필요 시 긴급 생계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재단의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긴급경영자금은 최대 7천만원까지 연 2%의 금리로 지원된다.
이 자금은 지난 2016년 서문시장 4지구 화재 당시에도 피해 상인들에게 지원됐다. 당시 대구시는 피해 상인들에게 2차 보전 형태로 이자 1%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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