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성호 "이재명, 돈 욕심 오래 전에 뛰어넘은 사람…공짜 밥도 잘 안사"

이재명 대표 향한 검찰 수사 의도에 대한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을 둘러싼 불법 정치 자금 의혹에 "제가 아는 이재명은 정말 굉장히 가난하게 살았지만 돈에 대한 욕심, 그런 걸 아주 오래전에 뛰어넘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27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와 정 의원이 오랜 친구 사이인데 불법 정치 자금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정말 그런 면에서는 철저하게 자기 관리해 왔고 그다음에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 의원은 "오랫동안 제가 지켜보고 관계를 맺어왔지만, 불법 정치 자금, 어디 가서 공짜로 받아먹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본인이 잘 주지도 않고, 사실 공짜 밥도 잘 안 산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정 의원은 "김용이나 특히 정진상 같은 경우는 30년 가까이 이 대표와 같이 지내왔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수줍어하는 사람"이라며 "특히 정진상은 굉장히 샤이하다. 경기도에서 정책실장으로 4년을 지냈지만, 도의원들하고 식사 한 번 제대로 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이고 정책실장이고 경기도 정책 전반과 관련해서, 인사와 관련해서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그런 위치에 있었던 사람인데 도의원도 만난 적이 없다"며 "어디 가서 돈 내놓으라고 할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 부원장에 대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김용 부원장을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아니다. 굉장히 점잖고 합리적이다"며 "김용에 대한 평판을 주변에서 들어보면 절대 그럴 친구가 아니다. 그 당시 상황도 돈을 갖다 걷어서 불법 정치 자금을 만들었을 그런 상황이 절대 아니었고, 더군다나 개인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은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을 향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검찰 수사에 대해 "뭔가 굉장히 큰 의혹과 불법이 있는 것처럼 수사하다가 그때 총선까지도 밝혀지지 않는다고 하면 국민이 이 수사의 정체성 또는 의도성을 의심하지 않겠냐"며 "지금 원래 수사가 시작된 것은 대장동이었다. 대장동 수사가 어느 순간에 그냥 대선 자금으로 바뀌어 버렸다. 이것도 저는 검찰의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불법 자금들이 어떻게 흘러들어 갔고 대장동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대가성 돈들을 받았는지 이게 원래 국민적인 의혹의 대상인데 그것은 없어져 버리고 오히려 완전 곁가지인 '김용 부원장이 돈을 받았다. 그게 대선자금일 거다' 이렇게 지금 추측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며 "(검찰이) 거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의 불법 정치 자금 8억여원 수수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 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금품을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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