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우호의 메시지를 보냈다.
27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미국의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연례 시상식을 겸한 만찬에 보낸 축하 서신에서 "지금 세계는 안녕하지도 태평하지도 않다"며 "중국과 미국이 대국으로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의 안정성과 확실성을 높이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추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미국과 함께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및 윈윈을 하고 새로운 시대에 중·미가 올바르게 공존할 길을 찾아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에도 이익이 되도록 노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메시지는 미국이 대중국 견제의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집권 3기에 미중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희망한다는 기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메시지를 계기로 내달 동남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코로나19 펜데믹 등으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하고 화상과 전화 통화만으로 회담을 이어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도 시 주석 3연임 확정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미군 수뇌부를 백악관에서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핵심 동맹들과의 관계를 계속 심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으며, 또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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