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5.9%(5천975억원) 증가한 10조7천419억원을 편성해 28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한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매년 2천억원 이상 발행하던 신규 지방채를 일절 발행하지 않고 세입 규모에 맞춘 균형 예산을 편성한 점이 특징이다.
27일 대구시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 재정 기조에 맞춘 균형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 투자는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들과 미래 신산업 육성에 집중했고, 서민·사회적 약자 지원 등 사회안전망 확충과 재정혁신을 통한 고금리 지방채 조기상환 등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추진해온 각종 기금 및 특별회계를 폐지하고, 지출구조조정 등 재정혁신으로 고금리 금융기관차입금 1천408억 원을 조기 상환해 연간 63억원의 이자 부담을 절감할 계획이다.
올 들어 두 차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천억원을 상환한 점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3천400억원 규모의 채무를 갚는 셈이다.
시는 긴축 재정 기조에 따라 사업 효과가 낮은 민간보조사업을 30% 감액하는 한편, 국장급(3급) 이상 간부 공무원 업무추진비를 10∼30% 줄였다. 또한 직원들의 시간외 근무수당과 경상경비를 10% 감액하는 등 공공 부문이 앞장서 재정 강화와 고통 분담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내년도 세출 예산 가운데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5대 미래 신산업 분야에 3천19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술 개발 지원(45억원)과 로봇 산업 가치 사슬 확장 및 상생 시스템 구축(32억원)에도 신규 예산이 편성됐다.
첨단 유망 기업 육성에는 420억원을 투자한다. 배달앱 대구로 지원과 골목경제권 조성, 소상공인 청년 성장 지원 사업 등 민생 경제 활력을 위해 3천220억원이 투입된다.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인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화 사업에는 204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글로벌 수변 도시 조성을 위해 금호강 명품 하천 조성 사업(40억원)과 하중도 물놀이장 운영비(5억원), 신천 물놀이장 조성 사업비(49억원) 등도 신규 편성됐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준비 예산으로 103억 원, 시민광장 조성 등 도심 활성화 및 도시 균형 발전에 1조1천254억원, 도심 군부대 외곽 이전에 따른 도시공간 재창조 등에도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과 세입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투자사업에 전력투구하는 한편, 추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 균형재정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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