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 30명이 함께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을 두둔하며 "윤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하셔서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우 의원은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분(윤 대통령)이 댁에서 드시면 경호하던 경찰이 철수하지 않느냐. 그런데 술집에서 드시면 경호실뿐만 아니라 외곽에 경찰들이 경호를 선다. 한 번은 철수했다가 한잔 더 하자 다시 나가셔서 철수했던 경찰이 다시 또 경호로 들어갔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도 술 좋아하기 때문에 문제 제기는 안 했는데 남을 괴롭히면 안 되지 않겠느냐. 그거 때문에 다음 일정이 취소된 적도 있고. 술 먹느라 국정을 돌보지 못하면 안 되지 않느냐"며 "술 드시는 건 좋다. 민심도 듣고 가까운 사람한테 스트레스도 푸는 거는 대통령도 인간이니까. 근데 너무 과음을 해서 일정까지 취소하는 일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조언은 야당 의원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또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에게 국민의힘이 국회 윤리회를 통한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과거 국민의힘이 야당일 때도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지 않았나. 근데 그 장관이 질의한 의원을 고발하거나 혹은 그 정당을 상대로 사과를 요구한 예의가 없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한 장관을 저격하며 "한동훈 장관은 굉장히 오만하고 무례하다. 질의가 마음에 안 들었으니까 좀 불쾌할 수 있지만 항의를 해야한다"며 "저런 장관은 역대급 법무부 장관이다.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한 장관과 함께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입에 담기도 (그렇다).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부분에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된 문제 아니겠나"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