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9일 제주를 찾아 "역대 정부 가운데 연금개혁을 안 한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유일하다. 양산가서 데모하고 싶은 마음이 불뚝불뚝 든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제주도당 당원 교육 특강에서 "(문 정부가)욕을 듣기 싫어서 (연금)개혁을 회피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라도 연금개혁을 책임감 있게 해야한다"며 "이 정부가 어느 정도 개혁을 하고, 정권을 재창출해서 또 책임감을 가지고 개혁을 실천해 나가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금개혁해야) 우리 아이들이 살 수 있다"며 "잘못하면 우리 미래 세대들이 빚만 갚다가 허덕허덕 살아가야 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전세계 역사를 봐도 국민통합 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며 "우리나라는 국민통합에 성공해서 여기까지 왔다. 대표적인 예로 박정희 대통령이 '잘 살아보세' 구호로 통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듯 "국민통합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 어느 정도 정리되면 국민 염원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가 총선에서 1당이 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갈 수 있다. 총선에서 이겨야 개혁에 성공하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에도 고양시당 당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5년간 하나도 시대정신, 시대적인 과제를 하나도 안 했다"며 그 숙제가 전부 윤석열 정부에 모였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때도 문재인 정부가 연금 문제를 방치했다고 비판하며 "2055년이면 국민연금 줄 돈이 제로(0)가 된다. 2088년이 되면 누적 적자가 1경7000조원이 된다. 저는 1경원을 처음 들어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못해서 그 빚이 우리에게 더 많이 넘어왔다. 결국 우리가 갚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자기 혼자들 살려고, 표 받으려고 돈 나눠주는 짓을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이 설명 도중 "나중에 (문 전 대통령 등) 재산을 몰수하든지 해야지"라 말하자 당원들이 "옳소"라고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안 의원은 외교강국 과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유엔 인권이사국을 탈락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인권에 말 안 한 점도 있지만, 국제공헌도가 약했던 게 사실"이라며 "우리나라가 국격에 맞는 공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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