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 국제학술행사를 계기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이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국내외 다른 곳에도 지회가 생기는 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대구에 본부가 있는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의 국내 첫 지회인 부산지회 출범(2021년 11월)을 축하하는 국제학술행사가 지난 29일 오후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신동학 사업회 상임대표와 박재완 부산지회장,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사)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부산지회 주최 '역사의 동력-부산국채보상운동·여성·독립운동을 기억하다'라는 국제학술행사는 제1부 '부산 구국운동의 역사'(정인열 대구가톨릭대학교 부교수 사회)와 제2부 '미래를 위한 책임'(전기원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 사회)로 나눠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제1부에서는 김형목 전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과 서경순 부경대 대마도연구센터 연구교수,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 원장의 발표가 있었다. 김형목 위원은 '부산지역 국채보상운동과 동래 기영회 활동'을, 서경순 연구교수는 '부산 3·11 만세운동과 동래 일신여학교의 저항'을, 심옥주 원장은 '부산지역 여성국채보상운동과 미서훈 여성독립운동의 과제'를 제목으로 발제했다. 이어 윤정국 부산 동래고등학교 역사관장, 주순희 전 부산동래구의회 의장, 조용철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부산지회 상임부회장이 토론에 나섰다.
또 제2부에서는 박재완 부산지회장의 '부산지역 국채보상운동 계승을 위한 과제'와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이지안·조경현·나경목 대학생의 '역사의 기억, 다음 세대의 과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어진 2부 토론에서는 조지메이슨대 롤랜드 윌슨 교수와 동의대학교 김태완 교수, 대진대학교 김주삼 교수가 참여했다.
신동학 상임대표는 "부산은 대구와 함께 국채보상운동의 나눔과 책임 정신이 가장 먼저 일어난 선구적인 지역이었다"면서 "오늘 행사를 계기로 선조들이 보인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환영했다. 박재완 부산지회장은 "국채보상운동 정신은 유례없는 민중운동의 효시"라고 강조하며 "미래 100년의 책임은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이 주인공이며 부산지회는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들과 함께 역사의 동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다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심옥주 원장은 "민족 모두의 꿈이었던 독립을 실현시키기 위해 함께 동행했던 수많은 한국의 어머니들, 부산의 어머니들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오늘 행사 자리에서 한국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 강인한 정신, 투쟁적 의지, 무엇보다도 조국을 사랑했던 마음을 기억하고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 2017년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이후 지난해 부산에서의 첫 지회 발족 등을 계기로 호남, 경남, 경인지역 등 다른 곳에서 지회 설립을 바라는 국채보상운동 연구자, 관계자들과 협의해 추가 지회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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