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악취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고아읍에 위치한 한 A돼지농장 부지를 사들이기로 했다.
구미시는 농장 매입안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구미시의회는 지난 27일 제262회 임시회(제2차 본회의)에서 이를 가결시켰다. 구미시는 이곳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짓겠다는 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 의결에 앞서 A농장과 B씨가 지위승계 등을 위한 임대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B씨는 시의회 가결 시 임대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 또한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는 게 구미시의 말이다.
고아읍 주민들은 지난 8일 40년 넘게 고아읍의 악취 근원지가 된 A농장이 B씨에게 지위승계를 위한 계약이 이뤄진 것을 파악하고, 반대추진위원회 구성 및 집회에 나선 바 있다.
A돼지농장 지위승계 반대추진위원회는 이번 시의회의 결과에 따라 지역의 숙원을 풀었다며 환영하고 있다.
구미시가 A농장 부지를 매입하게 되면 습한 여름이나 비가 올 때 악취나 해충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인근에 있는 접성산 등산로 이용과 농로 등의 자유로운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시는 1만9천119㎡규모의 부지를 31억여원에 매입해 오는 2027년까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학교급식, 복지급식,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등의 역할을 하며 시민들에게 양질의 지역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화영 A농장 지위승계 반대추진위원장은 "구미시가 아닌 새로운 사람이 돼지농장을 승계받게 되면 고아읍 주민들은 다시 수십 년간 악취와 해충으로부터 고통을 받게 된다"며 "구미시 해당 농장 부지를 사들인다고 하니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며, 고아읍이 여러 방면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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