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를 놓고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있는 이태원 압사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후 MBC를 통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사망하신 분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사고를 놓고 "작년보다 (사람이)많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많아질 것이라고는(예상을 못했다)"이라고 했다.
그는 핼러윈에 대해선 "(핼러윈은)축제가 아니다"라며 "축제라면 행사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어야 하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는 재난안전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안전 대책을 세울 의무가 있는 지역 축제는 아니었다는 점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이틀 전 사상자 300명이 넘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지자체장 발언으로 적절치는 않았다는 말도 나온다.
박 구청장은 "지금은 사고 수습이 최선"이라며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산구는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11시 긴급상황실을 두고 구청장과 간부 공무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용산구는 다음 달 31일까지를 용산구 애도기간으로 두기로 했다. 이 기간 동 통장 워크숍, 자치회관 프로그램 등 몇몇 활동은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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