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가 강원도 레고랜드발(發) 채권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보증한 액수 중 가장 큰 규모인 경산지식산업지구 사업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27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했다.
7일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 대출채권 지급보증 이행을 위한 예산으로 170억원과 예비비 109억원 등 279억원의 예산안이 이날 시의회를 통과했다.
오는 9일 만기 도래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 560억원은 기업어음을 발행한 2곳(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에서 자체 매입이나 차환(신규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권을 갚는 것)을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합의해 '1차 기업어음 상환 위기'는 넘겼다.

따라서 시가 확보한 예산은 다음 달 7일 만기도래하는 780억원(한국투자증권 545억원, 하이투자증권 235억원)을 갚는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로도 12월 23일 780억원, 내년 1월 13일 36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시 관계자는 "시 예산 편성으로 경산지식산업지구개발사업에 대한 지급보증 의지를 더욱 명확히 했다"면서 "이달 9일 만가도래하는 기업어음은 2곳의 투자증권사에서 갚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으로 투자증권사에서 자체 매입이나 차환 등을 통한 해결 여부를 확정하지 못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태에 대비해 시 예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의 특수목적법인인 경산지식산업개발㈜은 시와 지난 2014년 9년 만기로 채권 지급보증을 확약해 2천717억원을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에서 지급보증한 액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시의 지급보증으로 이 사업의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공사 비용을 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경산지식산업개발(주)은 투자증권사를 통해 총 2천717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해 이 가운데 867억원은 상환했고, 잔액은 1천85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1천292억원, 하이투자증권이 558억원이 기업어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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