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CT 127 인니 공연 30명 실신에 공연 중단 '자국 축구장·한국 이태원 참사 접하고 안전 촉각"

NCT 127 인도네시아 콘서트 관련 사진. 연합뉴스

케이팝(K-Pop) 보이밴드 NCT 127의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콘서트가 관객 30명 이상이 실신하는 등 안전상 이유로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자카르타 외곽 탕그랑 소재 인도네시아 컨벤션 전시장(ICE)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멤버들이 무대 여러 곳으로 흩어져 공을 나눠주기 시작하자 관객이 무대쪽으로 밀며 몰려들었고, 이에 관객 30명 이상이 실신했다.

이에 NCT 127 리더 태용이 다른 멤버들에게 공연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고, 멤버들은 즉각 앞쪽으로 모인 관객들에게 물러나줄 것을 설명했다.

이 공연은 폭탄이 설치됐다는 한 협박 전화로 인해 경찰이 수색 후 별다른 이상이 없어 겨우 시작됐는데, 공연 중반부에 실제 안전 문제가 발생해 중단된 것이다.

이어 NCT 127는 6일 2회차 콘서트를 좀 더 안전을 강화해 사고 없이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은 1회차 공연 때 문제가 됐던 스탠딩석과 무대 간 거리를 10m 정도로 넓혔고, 공연 중 지친 관중들이 쉴 수 있도록 스탠딩 석 옆에 휴식 공간도 배치했다. 또한 공연 중간쯤에 관객들에게 휴식 시간도 제공했다. 이때 주최 측 역시 공연장 안전과 관련해 중간 점검을 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 관련 사진. 연합뉴스

이 공연에 앞서서는 지난 10월 28일 NCT 127의 출신 국가인 우리나라의 서울 이태원에서 156명이 사망하는 압사 참사가 발생,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는데,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그보다 앞선 10월 1일 자국 자와티무르 칸주루한 스타디움(축구장)에서 관중들의 난동 등으로 130여명이 사망하는 압사 참사를 겪은 바 있다.

이같은 자국 축구장 참사와 해외 한국의 이태원 참사를 접한 인도네시아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연 또는 행사의 안전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면서 특히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후였던 10월 30일 자카르타 스나얀에서 열린 한 음악 페스티벌의 경우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자 안전 사고를 우려해 아예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에 행사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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