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 10월 25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0월 31일~11월 4일 닷새 동안 전국 성인 2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7일 아침 공개됐는데,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4.2%, 부정 평가는 62.4%로 나타났다.
이는 전 주(10월 24~28일) 같은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5.7%, 부정 평가는 61.7%로 나온 것과 비교해 긍정 평가는 1.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0.7%p 상승한 것이다.
▶그런데 조사 기간 내 일간 지표를 살펴보면 변동폭이 더 컸다.
긍정 평가는 11월 1일 35.7%→2일 34.9%→3일 32.9%→4일 32.5%로 지속해 내려갔다. 사흘 사이 3.2%p가 하락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11월 1일 61.6%→2일 62.0%→3일 63.3%→4일 63.6%로 계속 높아졌다. 사흘 사이 2.0%p 상승했다.
이같은 일간 지표 변동에 대해서는 이태원 참사 직후에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가 짙었고 정부의 대처 역시 신속하게 이뤄진 까닭에 큰 하락이 없었으나, 이후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 회피성 발언이 이어지고 경찰의 늑장 및 부실 대처 실상까지 드러나면서 여론 역시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사과를 표명한 시점인 4월 5주차 조사 기준 그 전 주 대비 11.8%p 하락했던 것과도 비교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국민애도기간이 지난 주말 종료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사고 원인 및 책임 소재 규명이 이어질 예정이고, 이에 대한 책임자 '경질' 등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가, 국정수행 평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장 오늘(7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윤희근 경찰청장·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이태원 참사 관련 주무부처 기관장들, 이태원 관할 지자체 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출석할 예정이고 이들의 답변 '디테일' 하나하나가 곧 여론의 향방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원 참사는 정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준 모습이다. 다만 그 등락폭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부정 평가 변동폭보다는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 주 대비 0.4%p 오른 46.8%, 반대로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0.2%p 내린 37.4%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2.6%), 기타 정당(1.4%), 무당층(11.8%).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이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5%.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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