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지지율 1.5%p 하락해 34.2% "이태원 참사 여론 반영"

朴 세월호 참사 첫 사과 당시 11.8%p 하락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 10월 25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0월 31일~11월 4일 닷새 동안 전국 성인 2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7일 아침 공개됐는데,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4.2%, 부정 평가는 62.4%로 나타났다.

이는 전 주(10월 24~28일) 같은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5.7%, 부정 평가는 61.7%로 나온 것과 비교해 긍정 평가는 1.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0.7%p 상승한 것이다.

▶그런데 조사 기간 내 일간 지표를 살펴보면 변동폭이 더 컸다.

긍정 평가는 11월 1일 35.7%→2일 34.9%→3일 32.9%→4일 32.5%로 지속해 내려갔다. 사흘 사이 3.2%p가 하락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11월 1일 61.6%→2일 62.0%→3일 63.3%→4일 63.6%로 계속 높아졌다. 사흘 사이 2.0%p 상승했다.

이같은 일간 지표 변동에 대해서는 이태원 참사 직후에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가 짙었고 정부의 대처 역시 신속하게 이뤄진 까닭에 큰 하락이 없었으나, 이후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 회피성 발언이 이어지고 경찰의 늑장 및 부실 대처 실상까지 드러나면서 여론 역시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사과를 표명한 시점인 4월 5주차 조사 기준 그 전 주 대비 11.8%p 하락했던 것과도 비교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국민애도기간이 지난 주말 종료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사고 원인 및 책임 소재 규명이 이어질 예정이고, 이에 대한 책임자 '경질' 등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가, 국정수행 평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장 오늘(7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윤희근 경찰청장·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이태원 참사 관련 주무부처 기관장들, 이태원 관할 지자체 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출석할 예정이고 이들의 답변 '디테일' 하나하나가 곧 여론의 향방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근조화환이 쓰러져 있다. 화환은 이번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유족이 쓰러뜨렸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근조화환이 쓰러져 있다. 화환은 이번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유족이 쓰러뜨렸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는 정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준 모습이다. 다만 그 등락폭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부정 평가 변동폭보다는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 주 대비 0.4%p 오른 46.8%, 반대로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0.2%p 내린 37.4%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2.6%), 기타 정당(1.4%), 무당층(11.8%).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이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5%.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