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민정 "오세훈 10시54분 문자 받았으면서 11시20분 첫 보고 받았다? 진실 말하라"

고민정, 오세훈.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고민정, 오세훈.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국회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첫 보고를 받은 시각을 두고 지적하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고민정 의원은 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후 오전 10시 5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번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태원 참사 문자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사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이 없다"고 전했다.

고민정 의원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월 27일 소방청은 오후 10시 15분, 119 신고를 접수한 뒤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유선으로는 10시 28분에 먼저 통보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도 소방청으로부터 1단계 상황 보고를 받았고 이어 서울시에 오후 10시 53분쯤 상황관리 지시를 했다.

곧이어 1분 뒤인 오후 10시 54분쯤 오세훈 시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첫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게 고민정 의원 설명이다.

이에 대해 고민정 의원은 "그런데 서울시장은 (오후)11시 20분, 유럽 출장에 동반한 특보(이광석 정책특보)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며 "10시 54분쯤에 문자를 받았음에도 사실을 감추고, 11시 20분에 최초 문자를 보고 받고 일사천리로 귀국을 결정한 것처럼 말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면 된다는 생각에서 내뱉은 말 아닌가?"라고 질타하면서 "10시 54분 문자 수신에 대해선 왜 말하지 않고 있는가? 더 이상 기둥 뒤에 숨지 말고 진실을 말씀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요구했다.

30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들어오고 있다. 해외 출장 중이던 오 시장은 이태원 압사 참사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귀국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들어오고 있다. 해외 출장 중이던 오 시장은 이태원 압사 참사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귀국했다. 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은 마침 오늘 (7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과 함께 출석해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를 받고 답을 할 예정인데, 고민정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민정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오세훈 시장과는 직접 대면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행안위의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교흥, 김철민, 문진석, 송재호, 오영환, 이성만, 이해식, 이형석, 임호선, 조응천, 천준호, 최기상 의원 중 고민정 의원의 질의를 대신 할 가능성도 있다.

오세훈 시장은 참사 발생 당일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사고 관련 현황을 유선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10월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한편, 고민정 의원은 2020년 1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해 4월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섰던 오세훈 시장을 꺾고 당선된 바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