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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文, 기이한 집착…'풍산개 파양' 논란에 尹 면면과 잘 대비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반려견과 함께 한 모습. 연합뉴스, 매일신문DB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반려견과 함께 한 모습. 연합뉴스, 매일신문DB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대선 과정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풍산개 파양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기이한 집착을 가진 사람"이라고 인물평을 했고, 이게 현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과 대비된다고도 했다.

▶신평 변호사는 10일 오전 10시 3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의 기이한(bizarre) 집착'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이번 논란을 두고 "파양의 요체는, 개 사육비로 청구하는 250만원의 돈이 국고에서 지급되지 않자 화가 나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받는 월 1천390만원의 돈, 그리고 전직 대통령 예우자금으로 매해 받는 4억원에다 각종 특전과 특혜를 받고, 심지어는 자택 경비를 위한 경호원 숫자가 65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엄청난 대우를 받는 사람이 국가에 개 3마리 사육비로 250만원을 따로 받으려고 했다. 도저히 오늘의 시대를 한국에서 사는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 제목을 가리키는듯 "돈에 대한 집착 그리고 국고에서 돈을 더 타내야 한다는 그의 집착이 희한하고도 기이한(bizarre)한 모습으로 공중에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신평 변호사는 지인으로부터 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인물평도 전했다.

그는 전날 한 식사 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마침 풍산개 파양 논란에 놓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도저히 가늠조차 어려운 '풍산개 파양'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찾고자 하는 시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씨가 과거 정치활동을 해오며 흩뿌린 수많은 자취에서 이 소동의 역한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보려는 것이었다. 얼추 맞춰 들어가는 일화들이 숱하게 나왔다. 그 자리에서 나는 이런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신평 변호사는 "지난 여름 김종인 선생 부부를 뵀을 때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말하는 것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시 초빙으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맡은 바 있는 한국 현대사 유일무이 여야 비대위 수장 경력을 갖고 있다.

이어 신평 변호사는 "부부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이 문재인 씨는 자기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 같다고 했다"며 일화를 전했다.

그의 전언에 따르면 "문재인 씨가 하루는 찾아와서 A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며칠 후 A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B의 말을 하는데, 그 표정이 너무나 천연스러웠다. 이런 일이 자꾸 연속됐다"면서 "김종인 선생 부부는 이 기이한 현상을 두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A와 B의 말은 그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방문 전에 다른 사람이 주입한 내용으로 추론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재인 씨는 태연하게 A와 B가 내용상 양립할 수 없이 철저하게 모순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때 그때 자기의 생각인 것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김종인 선생 부부는 문재인 씨는 자신의 생각이 비어버린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평 변호사는 "나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고 대화에서 자신이 밝힌 의견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는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그의 인사정책이나 내각, 그리고 대통령실 운영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보자. 윤 대통령은 오랜 검사생활과 중간에 대형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김건희 여사와 결혼했다. 그런데 결혼 당시 그의 수중에는 딱 2천만원밖에 없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식사대, 술값 내기에 바빴고, 하숙집 주인 부부까지 한 번씩 근사한 외식에 초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린 사람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에게는 물욕이 없다. 그리고 그는 주위에 언제나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넣어주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의 인격은 나무랄 데 없이 튼튼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통해 그는 언제나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는 것.

신평 변호사는 이같은 자신의 의견에 대해 함께 모인 사람들이 동조해줬다고 설명하면서 "한편 '풍산개 파양'의 어지러운 소동에 윤석열 대통령의 면면이 잘 대비됐다. 결국 우리가 지난 대선에서 마음을 모아 그의 당선에 기여하려고 했던 것은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는데 생각이 일치했다"고도 전했다. 즉, 풍산개 파양 논란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론에 강하게 대비됐다는 분석을 두고 식사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는 뉘앙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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