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진행 중인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를 위한 범국민 서명 운동을 향해 "국민의 슬픔을 이용하고 국가적 재난의 정치화와 정쟁을 지속한다면 모든 사람의 또 다른 재난이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참사가 불과 2주 지난 오늘 또 다시 대규모 '정권 퇴진'을 내건 집회가 도심에서 열렸다"며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주장하면서 정작 의회주의를 내버린 채, '국민 서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재명 리스크 방탄'을 위한 '길거리 정치'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정조사와 추모를 빌미로 한 참사의 정쟁화는 신속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저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최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와 반정부 시위 등에 민주당이 조직을 동원해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의 선동 시나리오에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는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결국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핑계 삼아 국민들의 서명을 강요하고 나섰다"며 "민주당은 이미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169석의 힘만 믿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뜻도 밝혔다.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국민들의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해되지 않은 행동에는 항상 다른 목적이 숨겨져 있는 법"이라며 "169석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지킬 힘이 부족하자 이제 국민들까지 이재명 대표 방탄에 이용하고자 한다는 것을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가락질 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면을 뒤집어쓰고 길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으로 안쓰럽다. 더 큰 웃음거리가 되기 전에 이제라도 길거리의 천막을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봉역 사망사고와 관련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나"라고 발언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뒤 "그러게요. 이 대표님, 얼마나 더 죽어야 할까요"라며 대장동 사건·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의 사망 관련 기사들을 줄줄이 이어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검 추진 서울 범국민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고 국민들의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전날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고, 이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차원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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