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을 두고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공세에 나선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과거 해외 순방 때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일정에 대해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보인 평가를 사례로 들어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는 '선행 행보'를 했지만 김정숙 여사는 '관광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14일 오전 8시 2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습니까? 정권을 빼앗기더니 정신줄마저 놓으신 겁니까? 시비를 걸려면 제대로 거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돌보는 모습이 공개되자 민주당 사람들의 딴지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김기현 의원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더니, 딱 그 짝이다.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는가? 정권을 빼앗기더니 정신줄마저 놓으신 건가? 시비를 걸려면 제대로 거시라"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김정숙 씨의 봉사활동 사진이 올라오면 '이런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분에게만 가능하다'라며 낯뜨거운 '정비어천가'를 부르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무슨 낯짝으로 그 입을 함부로 놀리시는 건가? 당신들은 오로지 권력에만 눈이 멀어 인간이기를 포기한 건가?"라고 무었다.


▶김기현 의원은 일각에서 김정숙 여사의 여러 해외 순방을 두고 붙었던 수식인 '버킷리스트'(bucket list, 죽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일 목록)를 인용,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위해 영부인의 자리를 악용한 정숙 씨에 비하면 김건희 여사의 이번 선행 행보는 천 번 만 번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영부인이랍시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도의 타지마할과 후마윤 묘지 ▷체코의 프라하, 베트남의 호이안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 등 죄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세계 최고 관광지를 쏘다닌 정숙 씨처럼 관광지나 쫓아다니는 영부인을 신줏단지처럼 모시던 민주당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김정숙 여사의 주요 해외 방문지들을 열거해 따졌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경우, 이번에 정상 배우자들의 단체 방문에 김건희 여사는 참가하지 않아 시선이 향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두고 김건희 여사가 대신 심장병을 앓는 소년 가정을 찾았다고 언론에 설명했는데, 이 소년의 집에서 해당 소년을 안고 촬영한 사진이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소말리아 봉사활동 사진과 유사하다며 전날(13일) 온라인이 떠들썩했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정치인들도 언급, 이를 다시 김기현 의원이 비판한 상황이다.
아울러 인도 타지마할의 경우 김정숙 여사가 남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동행한 게 아닌 단독 방문 사례라서 앞서 논란이 됐다.
▶이어 김기현 의원은 "저는 그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햅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 배 천 배 더 좋다"고 비교하면서 "요즘 민주당 사람들 하는 작태를 보면 이건 정당도 아니다. 그저 윤석열 정부 빨리 망하라고 고사 지내고 있는 '더불어 시비당' 같다. 지금 하는 꼴들을 보면 김건희 여사가 한마디 하면 왜 한마디 했냐고 시비 걸고, 안 하면 왜 입을 가지고 한마디 안 했냐고 시비 걸 사람들이다. 민주당은 존재 자체가 국민 민폐이다. 이제 그만 좀 작작 하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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