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폴란드 퐁트누프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부지조사에 착수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등 관련 회사들과 부지 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신규원전 부지인 퐁트누프 발전소를 방문해 폴란드 측 사업파트너인 민간 발전사 '제팍' 실무자들과 냉각용수량·전력망·환경 등 부지 적합성을 확인했다.
10일에는 바르샤바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폴란드 정부와 사업 관계자, 현지 공급사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APR1400 공급자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한수원·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폴란드 전력산업협회(IGEOS)가 공동 개최한 이 행사에는 한전기술·한전원자력연료·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팀코리아'가 참여해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현지화 전략 등을 발표하고,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 공급 노형인 APR1400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한국과 폴란드 원전 관련 기업들이 상호 협력 분야를 협의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팀코리아는 폴란드 현지 공급사 13곳과 기자재 공급 및 운영 정비 등에 관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해 기업간 협력강화를 약속했다.
또한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와 함께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사업계획서 작성 방향과 부지 타당성 평가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달 31일 제팍 및 폴란드 국영전력공사와 협력의향서를,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의 신규 원전 건설 추진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에 이어 유럽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 수출길이 열렸다는 평가이다.
원전 건설 규모는 2∼4기(1기는 1천400MW 규모)로 예정됐다. 한수원은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 대해 올해 말까지 공정·공사비·재원조달 방법 등이 포함된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기업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만큼 팀코리아의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안전성·기술력·경제성·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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