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조 속에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는 가계는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직방은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자사 앱 이용자 948명을 대상으로 대출 상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매입과 전세금, 임대료를 마련하기 위한 대출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1.4%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40대(47.6%)와 50대(45.6%)에서 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출이 있다는 응답자 중 대출을 받은 목적이 '거주 부동산 매입'이라는 이들이 5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이었다. 20대(82.4%)와 30대(51.4%)는 '전·월세 보증금',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 대출 금액은 '1억~3억원 미만'이란 답변이 42.9%로 가장 많았고, '5천만~1억원미만(24.7%)란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답변자 중 80% 이상이 3억원 미만이라고 했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라 답한 이들이 21.7%로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으나 이자가 '6% 이상'이란 답도 12.5%였다. 현재 이자 부담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 묻는 질문에는 70.7%가 '늘었다'고 답했다. '변동 없다'는 26.0%, '줄었다'는 3.3%에 그쳤다.
또 현재 부동산 매입과 전세금, 임대료를 마련하기 위한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 중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56.5%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금리 형태는 '고정 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답변이 69.1%로 가장 많았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우려한 이들이 많아 고정 금리형을 더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직방 측의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에만 6차례 올라 3.0%를 유지 중이다. 금리 부담이 큰 만큼 대출 규제 완화와 연이은 규제지역 해제에도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설문 결과에서 확인한 것처럼 현재 대출은 실 거주 목적이 많았다.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래 위주로 움직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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