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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바이든 "경쟁이 분쟁 되지 않게 관리"-시진핑 "관계 올바른 방향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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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17차 G20 정상회의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발리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17차 G20 정상회의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발리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14일 첫 대면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되고 한반도에 북핵 위험이 고조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두 정상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모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이날 오후 5시 36분(현지시간)에 만나 악수하고 회담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중국은 경쟁이 충돌로 변하지 않도록 차이점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의 지도자로서 협력이 필요한 긴급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함께 일할 방법을 강구할 책임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당신(시 주석)과 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 두 나라는 함께 (사안을) 다룰 기회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기후변화, 식량 부족 등 문제에서 양국의 책임 있는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바른 궤도로 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전략적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작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약 22개월 만에 처음 대면한 두 정상은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과 함께 위기가 고조된 한반도 상황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그에 대응한 중국의 고강도 무력시위를 계기로 동아시아의 '화약고'로 부상한 대만 해협 갈등과 관련, 두 정상은 각자 생각하는 '레드라인'을 거론하며 무력 충돌 방지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작년 11월 화 정상회담을 한 것을 포함해 지난 7월까지 화상 회담 및 전화 통화 방식으로만 5차례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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