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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2022 작고작가전 ‘고요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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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김수명, 문곤 등 작고작가 10인 조명
12월 17일까지 1~4전시실

정일, 무제, 1985, 캔버스에 유채, 64×48cm,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
정일, 무제, 1985, 캔버스에 유채, 64×48cm,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

대구미술사 정립에 영향을 준 작고작가 10인을 재조명하는 '2022 작고작가전: 고요한 울림'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김기동 ▷김수명 ▷문곤 ▷박무웅 ▷박종갑 ▷신석필 ▷이묘춘 ▷이정희 ▷이향미 ▷정일 등 작고작가 10인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1910~1940년대 출생의 작고작가 10인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시대적 혼란과 서양화 도입 후 여러 양식의 과도기 속에서 지역 화단의 다양성을 모색한 작가들을 소개한다.

김수명(1919-1983)은 이인성을 비롯한 대구 서양화가의 향토적 표현기법에 영향을 받았으며,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내면으로 성찰한 작가다. 신석필(1920-2017)은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 정착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단순화된 형태와 분할된 화면으로 표현했다.

국내 대표 수채화가인 이경희(1925-2019)는 속도감 있는 필치와 표현주의적 색채, 대담한 구도를 통해 현장감 넘치는 화면을 담았다. 김기동(1937-?)은 기성 화단의 권위주의에 반대하고 규격화된 조형언어를 거부하며, 박무웅(1945-1997)은 대구 구상미술계에서 시골의 풍물과 인물 등 토속적인 주제를 자신만의 미감으로 향토성 짙게 표현했다.

이향미, 색 자체, 1976, 캔버스에 아크릴, 162×130cm,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
이향미, 색 자체, 1976, 캔버스에 아크릴, 162×130cm,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

또한 박종갑(1947-2006)은 대구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추상운동을 확산시킨 '신조회'의 창립 회원으로, 색과 질감을 통해 비구상적인 화면을 구사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 현대미술의 전환점인 '대구현대미술제'를 주최한 작가 중 한 명인 이묘춘(1942-1997)은 여백이 드러난 화면에 실제 파리떼가 앉아 있는 듯한 극사실적이고 세밀한 작업을 했다. 이향미(1948-2007)는 색의 흘림, 반복 등을 통해 색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물성을 실험한 작품들을 남겼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작고한 이후 자주 만나볼 수 없었던 작가들도 함께해 의미가 있다"며 "대구미술의 흐름 속에서 기억해야 할 작가들을 되짚어보고, 이들이 남긴 예술적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17일까지 이어지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053-606-6139.

김수명, 아이들, 연도미상, 캔버스에 유채, 81×127cm,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
김수명, 아이들, 연도미상, 캔버스에 유채, 81×127cm,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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