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자이너 브랜드와 카페, 젊은 층 사이 입소문…유통단지 변화의 기류

지난해 펙스코 개관, 올해는 유통단지공원 물놀이장 개장
2017년 6개 공동관 전통시장 지정으로 지자체 지원 물꼬

대구 북구 펙스코(FXCO) 전경. 정은빈 기자
대구 북구 펙스코(FXCO) 전경. 정은빈 기자
20일 오후 대구 북구 펙스코(FXCO)를 찾은 사람들이 커피숍 야외 좌석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은빈 기자
20일 오후 대구 북구 펙스코(FXCO)를 찾은 사람들이 커피숍 야외 좌석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은빈 기자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통단지에 변화의 기류도 흐른다. 공동관이 대부분 전통시장으로 지정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물꼬를 텄고, 지난해 유통단지 안에 문을 연 펙스코(FXCO)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컨테이너형 패션문화 복합공간 펙스코는 지난해 10월 1일 개관했다. 엑스코 서관 서편에 3천159㎡ 부지(연면적 1천839㎡)에 지상 3층, 3개 동 규모로 지어졌다. 신진 패션디자이너 브랜드와 소품 매장, 전시 공간, 음식점·커피숍 등으로 구성돼 있다.

펙스코에서는 이달 말까지 신명준 작가 개인전 '내 곁에 머문 풍경들'이 진행되며, 앞서 'K-전통놀이 실감콘텐츠XR 메타버스 체험전', 전시 행사 '리메이커스(Re: Makers)', 아트·도서 전시 'The Wonderful Story of Nature' 등이 열렸다.

어린이 물놀이장도 새로 생겼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 7월 '유통단지공원 물놀이장'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020년 6월 물놀이장을 조성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장을 연기했다. 처음 '신기공원'으로 붙인 공원 이름은 유통단지와 주민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취지에서 지난 5월 유통단지공원으로 변경했다.

대구 북구 종합유통단지 안에 조성된 유통단지공원. 정은빈 기자
대구 북구 종합유통단지 안에 조성된 유통단지공원. 정은빈 기자
대구 북구청이 지난 7월 북구 유통단지공원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청이 지난 7월 북구 유통단지공원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북구청 제공

대구시와 북구청은 유통단지 7개 공동관 가운데 전자상가를 대상으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9천900여만원을 들여 내달까지 전자상가 공중화장실 개보수, 오수배관 교체공사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공동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정비해 주는 사업이다. 일반의류관을 제외한 6개 공동관은 지난 2017년 전통시장으로 등재돼 사업 신청이 가능해졌다.

유통단지관리공단도 유통단지 방문객을 늘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통단지 활성화 자문회의'를 구성했다. 교수, 업계 종사자 등 외부 전문가 4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관리공단은 소상공인 판매촉진 행사, 입주업체 역량 강화 워크숍 등 자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유통단지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지원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상출 관리공단 이사장은 "운영 체제를 관마다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요구 사항을 대구시에 건의하고, 유통단지 활성화에 도움이 될 사업도 발굴해 시행한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SNS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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