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1.8%로 낮춰 잡았다. 우리 경제 성장률이 2%에 못 미쳤을 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뿐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전망에서 제시된 2.2%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OECD는 고물가와 고금리, 전 세계 경기 둔화 등에 소비와 수출이 둔화하면서 내년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주택시장이 부진하면서 민간 소비와 투자가 모멘텀(동력)을 잃을 것"이라며 "부채 상환 부담 확대에 따른 주택가격 조정 가속화와 기업 부실 확대도 소비·투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업황의 하강, 전 세계 수요 둔화 등이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경제는 대형위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2%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2%에 못 미쳤을 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뿐이었다.
OECD는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3.9%로 제시했다. 서비스 물가의 오름세와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발 물가 상승 압력으로 내년에도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OECD는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인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가까운 시기에 추가로 정책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금리 인상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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