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브랜드는 무엇입니까?"
사람의 인상, 이미지가 한 번 형성되면 잘 바뀌지 않는다. 상품으로 얘기하면 브랜드가 굳어지면 잘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한국 대표기업이라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선정한 순위라고 한다. 브랜드별 인상과 품질, 가치, 만족도, 추천도, 평판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구글에 이어 2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엔 구글을 넘어섰다.
조사 기준을 보면 실적만 따져 삼성전자가 최고 브랜드 1위로 꼽힌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인상, 가치와 같은 요소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 가치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TV 시장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도 한몫한 건 사실이다.
현재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다른 제품과 차별화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또 지속적으로 제품을 구매하게 유도해 충성도를 갖게 한다. 브랜드가 어떤 제품과 서비스 이름을 뜻하던 것을 넘어 가치를 포함하게 된 것이다.
'가치 소비'는 단순히 기능이나 가격을 넘어 그 기업이나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구매, 소비하는 것을 이른다. 연령대를 떠나 명품을 구매하는 걸 보면 가치 소비가 젊은 세대만의 움직임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가치 소비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은 브랜드에 서사를 담는다. 즉 스토리텔링이란 옷을 입힌다. 또 기업의 이상이나 가치를 엮어 홍보하며 브랜드 지지자를 만든다.
이희욱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에서 확실한 차이가 나지 않는 현 시장에선 특히 브랜드 가치가 소중하다"며 "강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정체성, 품질, 개성 등 자사 브랜드가 가진 의미를 소비자에게 일관성 있게 전달해 반응을 유도하면서 충성도나 애착과 같은 '브랜드 관계'를 구축하는 게 필수다. 즉 상호 신뢰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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