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7주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23일 전국 성인남녀 1천 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29.9%를 기록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 9.1%,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8%로 조사됐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는 67.3%를 기록했으며 '매우 잘못하고 있다' 58.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0%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0.6%포인트(p), 부정평가는 0.8%p씩 각각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은 지난 10월 2째주(29.4%) 이후 30%대로 올랐다가 7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왔다.
지지율 추이는 10월 2째주(29.4%)→ 10월 3째주(30.4%)→ 10월 4째주(32.1%)→ 10월 5째주(32.1%)→ 11월 1째주(31.9%)→ 11월 2째주(32.8%)→ 11월 3째주(30.5%)→ 11월 4째주(29.9%)로 나타났다.
이번주 조사에서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특히 20대, 30대, 50대는 20%대의 지지율을, 40대는 10%대의 매우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경기·인천에서는 20%대, 광주·전라에서는 10%대의 지지도에 그쳤다.
TK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59.9%로 절반을 크게 넘겼다.
중도층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고, 진보층의 경우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60.8% 대 부정 36.2%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 국민 64.6%는 윤 대통령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는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했다'는 발언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31.6%에 그치며 긍·부정 응답 격차는 두 배가 넘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 49.8% 대 "공감한다" 44.8%로 가장 작은 격차를 보였다.
TK지역에서는 절반 이상인 52.8%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 62.0%는 윤 대통령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중단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설명처럼 "묵과할 수 없는 행태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은 30.6%에 그쳤다. 60대 이상과 TK에서도 절반가량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은 51.3%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31.7%)에 크게 앞섰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9.1%에서 51.3%로 2.2%p 상승했고,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6.1%에서 31.7%로 4.4%p 크게 떨어졌다.
그 결과,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지난주 13.0%p에서 이번주 19.6%p로 확대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 2.4%에서 이번주 2.6%로 0.2%p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천 73명이며, 응답률은 4.4%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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