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환자 느는데…백신 접종률 대구 3.4%

27일 0시 전국 신규 확진 4만7천28명으로, 전주보다 1천30명↑
같은 날 대구는 2천367명으로, 전주보다 33.7% 증가
대구의 전담치료 병상 가동률도 이날 39.1%…일주일 전보다 7.6%p↑
감염 예방 효과 점점 감소

1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추위와 함께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중 과거 백신 접종자 비율이 높아 추가 접종의 필요성이 커지지만, 여전히 접종률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7천28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20일(4만5천998명)보다 1천30명(2.2%)이 늘었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는 2천367명으로, 1주일 전(1천771명)보다 33.7% 증가했다. 지난 13일(2천330명)과 20일 사이 24%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이날 대구의 재택치료자도 1만5천22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9일(1만5천345명) 이후 69일 만에 1만5천 명대를 기록했다. 덩달아 대구의 전담치료 병상 가동률도 이날 39.1%(병상 197개 중 77개)로, 1주일 전 31.5%(197개 중 62개)보다 7.6%포인트 높아졌다.

입원환자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주(21~27일 발표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9명으로, 전주(17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 사망자 가운데 1~4차 백신 접종자가 14명(73.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과거 예방접종의 효과가 낮아졌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구의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27일 0시 기준 3.4%(전국 4.9%)에 그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빈틈 없는 의료대응이 필요하다"며 "우수한 병원에 중증 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등 하루 확진자 20만 명에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A.5 유행 시기의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의 21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델타 변이 우세 시기(2021년 7월 25일~2022년 1월 15일)에 2.14%였던 중증화율이 오미크론 BA.5 우세 시기(2022년 7월 24일~9월 3일)에 0.10%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 변화도 있지만, 백신 접종과 치료제 투여, 감염 후 재감염 등으로 인한 감염자의 면역 상태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증화율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고령층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역학조사분석단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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