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 엑스코(EXCO)가 북구 산격동 엑스코 일대를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다. 엑스코가 대구종합유통단지 중심 시설로 작용해 온 만큼 유통단지가 장기 침체(매일신문 11월 24, 28일 자 보도)에서 벗어날 동력이 될 거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대구시와 엑스코는 오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가칭 '엑스코 주변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엑스코 서관과 동관, 대불공원 일원(1만㎡) 도로를 정비해 녹지·여가공간, 야외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두 기관은 엑스코 광장을 정비하면서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야간 경관조명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25m인 엑스코 동, 서관 사이 차로 폭을 축소해 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엑스코 맞은편에 있는 대불공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두 기관은 그동안 근린공원 수준에 그친 대불공원의 가로수 등을 정비해 공원 설계를 바꾸기로 했다.
엑스코는 지난달 2천200만원을 투입해 명소화 사업 기본구상 용역에 돌입했다. 이달 30일까지 주요 시설물과 문화재 등 현황을 조사하고 개발 가능성을 분석한다. 용역 결과에 따라 대구시와 엑스코는 내년 '마스터플랜'(기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4년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하고 2025년 조성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엑스코가 먼저 대구시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상길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9월 대구시로 명소화 사업을 건의했고, 대구시는 지난 10월 사업 검토를 시작했다. 엑스코의 사업 건의안에는 ▷엑스코 기존 광장에 정원 조성 ▷수직 벽면 녹화 ▷대불공원 진출입구 설계 개선 ▷대불공원 벽천광장 조성 등이 담겼다.
이들 기관은 일대 경관 개선으로 엑스코 방문객을 늘리면 유통단지 전체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엑스코는 시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불공원 등 주변 환경을 정비해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앞서 엑스코는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 이달 초 야외 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 조명과 조형물을 설치했다. 엑스코 야외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MICE 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핵심인 엑스코를 시작으로 일대 전체를 활성화하려 한다. 시민들이 평소에도 엑스코 주변을 찾을 만한 디자인 요소를 구상하고 있다"며 "용역 이후 사업 내용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정리해 일부는 대구시 차원에서 공공 디자인 사업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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